소나무 숲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13-01-05 17:45     조회 : 7875     눈이내린 소나무숲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얀 계곡 사이로 적당이 어우러진 숲을 지나면 계곡의 깊은언저리에 숨은듯 숨겨진 샘이 흐른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하얀눈 밭을 가르고 맑은 소리를 내며 천년을 마르지않는 숨으로 흐르는 촉촉히 젖은 샘이 있다. 갈증난 목축임을 위해 샘물 한모금 손에 담으니 고인건 세월의 틈으로 만든 틈줄만 보인다. 시린 손으로 물맛을 느끼기엔 샘은아직 내주지않는 비밀이 있나보다. 언덕위의 애잔하게 자리잡은 소나무 한 구루 가까이 갈 수 록 형은 잡히지않고 이것 저것 방해가있어  가슴에 품지도 못하고 언저리만 돌다 왔다. 계곡을 내려오는길, 귓가에 바람 소리만 쟁쟁하고 무엇을 보았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모르지만 한껏 보고자 욕심냈던 내게 눈내린 소나무 숲은 보는게 아니라 느끼고 향을 맡으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