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연(因緣)


물은 방울방울 비가 되어 땅과 연緣을 맺고,
모이고 모여 흐름을 따라 가장 깊고 가장 넓은 곳으로 갑니다.
마침내 세상 모든 물이 모이면'바다'라는 생명의 둥지가 됩니다.
전혀 다른 세계에서 흘러와
이 땅에 같은 모습으로 하나되니 인연입니다.
참 좋은 인연입니다.

우리네도 모르는 듯 다른 듯 세상에 태어났으나,
본래 한마음에서 태어났고 본래 한마음으로 흐르는
깊고도 넓은 큰마음의 바다입니다.
일체를 감싸안는 청정한 마음의 주인공이며,
본시 둘이 아닌 인연의 바다를 품은 생명의 근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