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재,목재 소장작품집 출판기념전(한국 남종화의 진수 '만끽')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6-02-22 11:13     조회 : 9692     한국 남종화 진수 '만끽' 의재·목재 소장작품집 출간기념전 4월30일까지 광주 동구 의재미술관   허백련 作  한잔의 춘설차를 마실 수 있는 여유와 함께 `관풍'(觀風)의 시류 속에서 의재 허백련(毅齋 許百鍊 1891~1977)과 목재 허행면(木齋 許行冕 1906~1964) 선생의 작품을 살필 수 있는 뜻깊은 전시회가 마련돼 열리고 있다. 지난 16일 개막돼 오는 4월30일까지 의재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소장작품집 출간기념전-의재·목재’편이 그것으로 `관풍’이라는 제목 아래 의재미술관 소장품 중 의재 허백련과 목재 허행면의 작품 24점이 선보이고 있는 남종화의 진수를 접할 수 있다. 논어에 나온 `관풍'은 관풍대 즉, 의재 허백련 선생이 많은 지인들과 지식인들, 학생들을 위해 만든 다헌(茶軒)에서 따온 데서 유래됐으며 `세상을 본다'와 `시류를 본다'라는 의미인만큼 욕망에 가득찬 삶을 자성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 남종화의 마지막 대가라고 일컫는 의재선생과 그의 막내 아우이자 화우였던 목재 허행면 선생의 체험적인 자연미와 자연애의 감흥을 사의(寫意)의 수법으로 형상화시키면서 무엇보다도 내면적 필격(筆格)의 실현을 중시한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의재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적취산장(積翠山莊)'이라는 당호를 쓰면서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만들어낸 목재선생의 화풍을 비롯해 사의적인 관념산수를 표현했던 의재산수의 진면목도 각각 접할 수 있다. 의재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작품소개에서 “이들 형제가 보여준 한국 남종화의 전통적 계승은 단지 남종화의 부흥운동으로 끝이 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개성을 살려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창조해냈다”고 밝혔다. 한편 의재선생의 문인화가 갖는 필선을 중시하는 화풍과 목재선생의 실경을 위주로 사실적인 필치에 주목하고 있는 화풍 등의 내용을 주의깊게 살펴보면 더욱 유익한 관람이 될 듯 싶다. 고선주기자 rainidea@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