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 서울' 오픈하는 김창일씨   글쓴이 : 관리자     날짜 : 06-02-25 12:47     조회 : 9665     <사람들> '아라리오 서울' 오픈하는 김창일씨   아라리오 서울 오픈하는 김창일씨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미술계의 큰 손으로 불리는 김창일(55)  아라리오 산업회장이 국내 대형 상업화랑의 집결지인 서울 사간동 화랑가에도 입성한다.     "우리 작가들이 세계 속에서 도약할 수 있도록 아스팔트를  깔아주고  여유있는 엔진을 달아주는 작업의 하나"라는게 김창일 회장의 설명이다.     아라리오 서울의 개관 시기는 4월1일, 사간동 대로변에 있는 화랑가의 바로  뒷길 풍문여고에서 정독도서관 사이,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인근 옛 목욕탕 자리다.     천안 신부동에 아라리오 갤러리를 운영해온 김회장이 지난해  12월10일  베이징 지우창(酒廠) 지대에 1천여평 규모의 아라리오 베이징을 연 지 불과 5개월만이다.     아라리오 갤러리는 지난해 홍대 앞 대안공간 루프와 지원계약을 체결해 매달 일정액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는 6월 제주도 성산일출봉 인근 하도리에 작가  스튜디오를 여는 등 올해도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한다.     게다가 지난해까지 8명이었던 전속작가를 2명 더 추가해 올해는 10명으로  늘렸고 내달 3일부터 전속작가 중 처음으로 권오상의 개인전을 천안에서 시작한다.     김회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신설되는 아라리오 서울을 비롯해 천안과 베이징 모두 젊은 작가들 작품 위주로 전시를 할 것이며 한국작가들의 작품 비중을 50%  이상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리오 서울을 신설한 배경에 대해서는 "강남 쪽을 물색했으나 국내외 미술계가 교류하는 구심점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아 사간동 지역을  선택했다"며  "개관전은 독일 작가 마커스 루퍼츠 전시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거침없는 갤러리 사업 확대에 대해 "남들은 나를 너무  저돌적이고  우매하다고 말들하지만 한국 미술이 잘되려면 이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8년간 미술 컬렉션을 해오면서 언제까지나 외국 유명작가들 작품을 들여와서 이윤을 남기고 파는 거간꾼 역할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화랑은  전속작가가 있어야하며 이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해외 활로를 열어주면서 윈-윈(win-win)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미술계 큰 손답게 그가 지난해 구입한 작품 액수는 약 120억원어치. 작품을  판매한 것은 77억원 규모였다.     그는 "판매 작품들은 구매가 대비 상당한 수익을 거뒀으며 손해보고 판적은  없다"며 "요즘은 요르크 임멘도르프나 지그마르 폴케 등 독일 작가들의  작품을  많이 샀다"고 말했다.     독일과 교류하면서 화랑과 작가와의 관계에 대한 소신을 굳혔다는 그는 "우리나라는 특정화가의 작품이 서로 다른 화랑들에 걸려있지만 외국은 전속작가제가  확실하다. 그들은 특별한 계약서 없이도 형제같이 함께한다. 나도 우리 작가들과 끝까지 함께하고 싶고 계속 새 작가를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그는 몇 년전에 정면돌파를 소신으로 삼기 위해 호까지 '정면(正面)'으로 바꿨다.     컬렉터이면서 작품활동도 병행하는 그는 "요즘도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고 쑥스러운 듯 털어놨다.